여행/육조고도(六朝古都) 남경(南京,난징)

부자묘( 夫子庙, 푸즈미아오) 와 오의항 (乌衣巷,우이샹)

보헤미오 2016. 12. 1. 23:33

   남경의 젖줄, 진회하(秦淮河)의 한갈래인 내진회(内秦淮) 지역은 남경의 가장 번화한 곳이고 그 중심에 부자묘(夫子庙, 푸즈미아오)가 있다.

태평천국 역사박물관에서 걸어서 약 6-7분 거리에 있다.(개방시간 09:00-22:00,30元)

부자묘는 공자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 우리나라 성균관과 같다. 앞쪽 대성전(大成殿) 앞에는 중앙에 공자상 양옆으로 염구(冉求),

자로(子路)등 제자 8인의 석상이 있다.



부자묘(夫子庙) 입구




대성전(大成殿)




대성전 안에 걸려있는 높이 6.5m 중국최대 공자화상(孔子画像)











제례악에 사용하는 편종(编锺)




우물







  부자묘앞의 고진회(古秦淮) 거리는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고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이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짐작컨데, 관광객보다는  남경의 데이트족이 대부분인 것 같다.

부자묘 특징의 하나인 공원(贡院)은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로  명.청시대 중국의 최대 과거 시험장이었다. 1918년 공원(贡院)을 철거하고 시장을 만들어 지금은 명원루(明运楼), 비홍교(飞虹桥)만 남아있다.







공원(贡院) 입구




  과거 급제자중 제1갑의 세명 가운데 1등은 장원( 壮元), 2등은 방안(榜眼). 3등은 탐화(探花)라고 부른다. 이에 비하여 제2갑 전원은 진사출신(进士出身), 제3갑 전원은 동진사출신(同进士出身)이라는 학위를 수여받고 평생동안 직함으로 기록하여 명예로 삼는다고 한다.











                                                                      유명 과거 급제자들  석상



시험종류 - 고시관 - 시험및 채점절차 - 급제자 칭호





   육조시대이후 호화로운 유흥지였고 공원(贡院)이 생긴후 과거 응시생들의 하방 기녀(河房妓女)들과의 로맨스도  많았던 곳이었다

그옛날 유흥가를 재현하듯이 내진회의 유람선들이 즐비하게 정박하여 유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문덕교(文德桥)를 건너면 "오의항(乌衣巷) 세글자가 새겨진 문루가 나온다.1800년 역사가 깃든 곳이다.

오의항은 동진(东晋)시기 귀족 고관의 주거지. 대표적 인물은 왕도(王导, 276-339)와 사안(谢安, 320-385)이다. 왕도는 왕희지(王羲之)의

당숙이다 이 들 집안 자제들은 모두 오의(乌衣) 즉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원래의 오의항은 매우 넓었다고 한다. 



   오의항은 당(唐)의 시인 유우석(刘禹锡, 772-843)의 시《오의항》으로 유명해 졌는데 문루 서쪽 담벼락에  모택동의 글씨로 새겨져 있다.

        

                                                     주작교(朱雀桥) 가에는 들풀과 들꽃

                                                     오의항 입구엔 석양이 비껴 있네

                                                     그 옛날 왕사(王谢)댁에 오던 제비가

                                                     지금은 평범한 백성집에 날아 드네


                                                     朱雀桥边野草花  乌衣巷口夕阳斜

                                                     旧时王谢堂前燕  飞人寻常百姓家

                                                

                                                     

모택동의 글씨로 새긴 유우석의《오의항》









   오의항의 중심은 왕도사안기념관(王导谢安纪念馆)이다. 고택은 이미 없어졌고 기념관이 있을 뿐이다. 문이 닫혀져 있어 들어가 보지

못하여 매우 아쉬웠다.


   내진회(内奏淮) 하방 기녀(河房妓女)들은 식견이 높았고 그중 유명한 기녀들을 진회팔염(秦淮八艳)이라 부른다. 특히 명말 청초(明末清初)

이들 명기들은 정절을 지키거나 조국을 위해 남자 못지않은 용기를 발휘한 여장부들이다.

이향군(李香君,1624-?)은 청의 희곡작가  공상임(孔尚任)의 애정비극 《도화선》의 주인공이다. 명을 위해 끝까지 절개를 지킨 남경 출신 의기(义妓)이다.

지금 진회강변에 이향군이 거처 했다는 미향루(媚香楼)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거룩한 넋을 기리고 있다.








이향군(李香君)의 모습





                                          


오의항을 나오니 먹거리 음식점이 즐비하다. 메뉴도 다양하고 식권을 산후 주문방식이다. 여기에서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