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정원(拙政园)입구에서 남쪽으로 뻗는 원림로(园林路)를 6-7분 걸으면 UNESCO 세계문화유산인 사자림(狮子林)이 나온다. 그 규모는 졸정원의 4분의1 정도인 11,000평방미터로 넓지는 않지만 짜임세 있는 구조, 다양한 모습의 돌사자(石狮子), 건륭황제(乾隆皇帝)의 어비정(御碑亭)등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사자림은 "태호석으로 만든 가산(假山)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친다.(狮子林以太湖假山闻名全国)"라는 말과 "기묘한 돌은 세상에서 제일이다.(奇石甲天下)라는 말을 듣고 있다.
사자림 안내도
중국 고전사가 원림의 대표급중 하나인 사자림은 원(元)나라 때인 1342년 선종고승 천여선사(天如禅师)가 절을 짓고 절강성의 사자정종선사(狮子正宗禅寺)에 있는 스승인 중봉선사(中峰禅师)를 이곳으로 모셔온 이후부터 사자림(狮子林 또는 师子林)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괴석은 여러 형태로 생동하는듯한 사자모습을 하고 있고 다른 동물 모습도 보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석봉아래 동굴 골짜기는 미로같고 주위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어울려 12경(景)을 이룬다고 한다.
하화청(荷花厅)
기기묘묘한 가산(假山)
사자모양의 석봉(石峰)
기이한 동물 모양 석봉
호심정(湖心亭)
청(清)나라 강희와 건륭 두 황제는 남순(南巡) 때마다 이곳에 들렸고 건륭제는 다섯번이나 와서 "真有趣(전유취, 정말 재미있다.)라는 글씨도 써서 남겼기에 지금 진취정(真趣亭, 쩐취팅)이 있다.
건륭 어필(乾隆御笔) "真趣" 편액이 걸려있는 진취정(真趣亭)
사자림의 주청(主厅)인 연예당(燕誉堂)
사자림은 졸정원 보다 규모도 작고 유명세가 떨어지지만 다양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원림이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적절하게 융합된 원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쑤저우에 온 첫날이고 점심도 가볍게 하였기에 저녁식사는 제대로 토속음식을 먹을겸, 사자림에서 멀지않은 관첸지에(观前街, 관전가)로 갔다. 관첸지에는 옛날부터 쑤저우고성(苏州古城)의 중심지였던 천년고가(千年故街)이고 현재 쑤저우 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 중심지로서 "쑤저우 제일거리 (苏州第一街)"로 불리우며 백년이상 명성을 떨쳐오는 상점 식당들이 있는 곳이다. 또한 보행전용 거리이다.
관첸지에(观前街) 입구 패방
저녁식사는 약 400년 역사를 가지고 쑤저우 대표요리 전문 식당인 덕월루(德月楼, 더위에로우)에 들어갔다.
쑤저우는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중국요리계를 휘어잡았다. 장강(长江)의 민물생선과 신선한 채소를 배합한 요리이다.
최고급 대표요리인 쑹수구에이위(松鼠桂鱼, 일종의 쏘가리 탕수육)등 몇가지 요리를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덕월루(德月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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